나목 (소설)

1. 본문

박완서 작가의 소설 "나목(裸木)"은 1970년에 발표된 작가의 데뷔작으로, 한국 전쟁 직후의 서울을 배경으로 합니다. 소설은 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절망 속에서도 삶의 의미와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줄거리:주인공 이경은 한국 전쟁 중 서울 명동의 미군 PX 초상화부에서 일하며, 두 오빠를 잃은 죄책감과 어머니의 절망, 암울한 집안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이경은 초상화부에서 만난 화가 옥희도에게 끌리지만, 그들의 사랑은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힙니다. 옥희도는 생계를 위해 초상화를 그리지만, 진정한 예술을 추구하는 화가입니다. 이경은 옥희도의 집에서 고목(枯木) 그림을 보게 되고, 훗날 옥희도의 유작전에서 그 그림이 고목이 아닌 나목(裸木)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등장인물:

• 이경(李炅): 주인공이자 화자. 전쟁으로 두 오빠를 잃은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옥희도의 예술 정신에 이끌려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 옥희도: 강렬한 예술 정신을 지닌 화가. 현실의 고통 속에서도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지켜나갑니다.
• 황태수: 이경의 남편. 평범한 인물로 일상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 경아의 어머니: 전쟁으로 두 아들을 잃고 절망 속에서 살아갑니다.
• 다이아나 김: PX에서 일하며, 옥희도에게 애인에게 보낼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합니다.

• 나목(裸木)의 의미: 나목은 잎이 다 떨어진 겨울 나무를 의미하며, 겉으로는 죽은 듯 보이지만 봄이 되면 다시 싹을 틔울 수 있는 희망을 상징합니다. 이는 전쟁의 상처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 전쟁의 상흔과 극복: 소설은 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절망, 그리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경은 옥희도의 그림을 통해, 옥희도는 나목을 그림으로써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 예술과 삶: 옥희도는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예술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예술 세계를 추구합니다. 소설은 예술가의 삶과 예술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 박완서 작가는 실제로 한국 전쟁 당시 PX 초상화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이때 만난 화가 박수근을 모티브로 옥희도라는 인물을 창조했습니다.
• 소설 "나목"은 1992년 MBC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 2016학년도 대수능 A형에 출제된 작품입니다.